이종능 도예전시 12월 8일까지

 

흙의 질감을 추구하면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이종능 작가의 도예전시가 1114일부터 128일까지 제주 부미 갤러리 개관 기념전으로 열린다.

이종능 작가는 한국의 대표 도예가 중 한 명으로 지난 30년간 흙과 불의 본질에 무게를 둔 끊임없는 연구를 펼쳤다. 유약의 색에 의존해온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흙 본연의 질감과 색을 1300도의 장작불길 속에서 찾아내 표현한 그는 독창적인 작품세계을 펼친 토흔으로 장인,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빛은 동방에서라는 주제로, 이 작가의 후반기 도예인생 30여 년의 발걸음을 담은 작품 70여 점이 전시된다.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인 백색의 달 항아리의 계보를 잇는 일련의 달 항아리 연작들과 토흔 작품, 도자기 벽화, 꿈 시리즈 등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기하학적 추상문양과 현대적 색감의 꿈 시리즈와 원시적인 질감의 토흔 달항아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태초의 인간 본연의 내면을 기하학적 추상 문양과 현대적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 작가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대학시절 지리산 산행에서 만난 물기를 흠뻑 머금은 흙이 준 설렘을 1300도의 장작 불꽃 속에서 찾아내고자 했다. 그 마음이 토흔이라는 원시성의 질감을 간직한, 세계 도자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도자기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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