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7명 가운데 6명 기용 출전시간 부족으로 '경기력↓'

 

​​선수들을 지켜보는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
​​선수들을 지켜보는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가 10개월 만의 귀중한 원정 경기에 나섰지만, 첫 경기부터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부진한 경기력에 아쉬움만 안겨줬다.

김학범(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3일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3개국 친선 대회 1차전에서 개최국 이집트와 득점 없이 비겼다.

골키퍼 송범근(전북)의 세 차례 눈부신 선방이 없었다면 대량 실점도 가능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이집트와 브라질은 U-23 무대에서는 강팀으로 평가받는 만큼 선수 평가에 더없이 좋은 기회였고, 김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할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무려 7명을 소집했다.

이에 따라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김정민(비토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이 김 감독의 시험대에 올랐다.'

이집트와 첫 경기를 맞아 김 감독은 선발로 이승우, 백승호, 정우영, 김정민, 김현우를 내보냈다. 천성훈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고, 이재익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베스트 11의 절반을 유럽파로 채웠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K리그1 시즌을 끝내고 피곤한 상태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던 국내파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 좋았다.

경기에 투입된 유럽파 선수들은 대부분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2선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간헐적으로 자신의 장점인 드리블을 보여줬지만, 슈팅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백승호도 중앙 미드필더로 후반 막판 교체될 때까지 풀타임 가까이 소화하면서 이집트의 빠른 공세를 막아내는 데 애를 먹었고, 오른쪽 날개로 나선 정우영과 후반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천성훈의 활약도 미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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