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어음분교 1963 커피&게스트하우스 17호점

개장 이후에도 공격적 투자 통해 도민·관광객 주말이면 빼곡

어음2리 마을회 중심 폐교살리기 통해 돌아오는 농촌 조성

 

어음분교 1613커피엔게스트하우스
어음분교 1613커피엔게스트하우스

폐교된 초등학교가 제주를 대표하는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 바뀐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된 곳이 이다

2019102일 개점한 어음분교1963커피&게스트하우스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폐교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1963년에 개교해 1999년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폐교가 되어 방치되었던 곳을 어음2리 마을회가 주축이 돼 마을공동체의 중심으로 바꾸어 놓았다.

어음2리는 130여가구에 25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애월에서도 가장 고지대에 자리잡은 마을로 근처에는 국가지정문화재 제342호 빌레못굴로 유명한 곳이다.

양권범 어음2리 이장이 주축이 돼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던 어음분교를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어음2리를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꾸밀 계획에서 조성된 것이 바로 카페와 게스트하우스이다.

어음분교 1613커피엔게스트하우스
어음분교 1613커피엔게스트하우스

이 사업은 JDC만이 아니라 농어촌공사의 폐교살리기사업에도 선정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는데 내부의 시설을 보면 교무실을 개조해서 카페를 만들었고, 교실을 개조해서 3객실의 가족단위 관광객이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했다. 또 다른 교실에는 여성전용 게스트 하우스로 최대 12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도미토리형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었다.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앞에는 1600평의 넓은 잔디밭 운동장과 깨끗이 새 단장을 한 옥상 역시 도심과는 다른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면서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교무실을 개조해 만든 카페를 들어서자 여느 카페의 메뉴판과는 달리 칠판위에 빼곡이 써놓은 커피류에 생과일주스, 조각케익류, 그리고 주말에는 어묵우동까지 추억속의 하얀 분필 글씨가 눈에 띄었다.

역시 주말이면 제주도민들 역시 자녀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는다. 부모들은 음료를 마시며 피로를 달래고, 자녀들은 투호 등 운동장에 널려져 있는 각종 놀이기구에서 뛰어놀며 추억쌓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족단위 손님들의 기념촬영용으로 1970년대의 교복과 교련복 등을 갖춰 놓고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어서 손님들의 인기가 매우 높다. 어음분교 전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포토존도 많고 체험거리도 많아서 자녀들이 계속 뛰어다니며 노느라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는 관광객들의 투숙이 많이 줄었다는게 실제로 이곳을 경영하고 있는 어음2리 김미정 사무장(46)의 귀띔.

코로나19로 사실상 폐업수준이었다가 최근 들어서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이곳까지 손님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커피는 물론 다양한 음료에다 쿠키류, 조각케익 등은 물론 제주의 특산물까지 전시해서 판매하고 있어서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마을의 특산품인 허브를 이용해 어름비 허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서 주부들의 호응도 높다.

어음2리 마을회는 이 카페&게스트하우스를 개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재투자를 하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어음2리를 찾는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아지면 질수록 마을발전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이다.

이곳은 특히 주말에는 실내 카페는 물론 실외 운동장의 베란다형 좌석에까지 손님들로 들어차면서 김미정 사무장 등 직원들은 손님들 뒤치다꺼리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라고 한다.

JDC에서는 카페를 만들 때 만이 아니라 개장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고 있는데다 우리동네 이야기라는 코너를 통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어음분교 1613커피엔게스트하우스
어음분교 1613커피엔게스트하우스

 

사무장 김미정씨는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면 마을기금으로 사용된다면서 이 카페에 대한 마을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부담스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올해 초의 코로나 발생 이후 손님이 없어서 정말로 죽을 지경이었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조금씩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게스트하우스는 주말에는 예약이 꽉 차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어음분교 1613커피엔게스트하우스
어음분교 1613커피엔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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