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오프 16초 만에 골맛 황희찬 'A매치 역대 최단시간 득점'

 

 

 

황희찬 선제골 [연합]
황희찬 선제골 [연합]

 

 

벤투호가 출범 이후 첫 패배를 안겼던 '악연'의 카타르를 상대로 110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한국 축구의 A매치 통산 500승 금자탑을 쌓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948년 런던 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5-3으로 제압하며 A매치 첫 승리를 따낸 한국 축구는 72년 만에 통산 500(228201)을 달성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을 배치한 4-3-3 전술로 카타르를 상대했다.

포백(4-back)은 좌우 풀백에 윤종규(서울)와 김태환(울산)이 출격하고, 중앙 수비는 권경원(상주)과 원두재(울산)가 담당했다. 골키퍼는 구성윤(대구)이 멕시코전부터 2경기 연속 맡았다.

한국은 킥오프와 함께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16초 만에 골맛을 봤다. 한국 축구의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전반 28분 황의조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반격을 시작한 한국은 마침내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잡아 골지역 왼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황의조가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득점포를 뽑았다.

15일 멕시코전에서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골맛을 봤던 황의조의 2경기 연속골이자 A매치 통산 12호 골(34경기)이었다.

황의조는 11도움으로 이날 태극전사가 터트린 2골에 모두 관여했다.

후반 30분에는 황희찬과 남태희를 빼고 엄원상(광주)과 이강인(발렌시아)을 내보내며 공격 라인에도 변화를 줬다. 엄원상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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