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정례회서 원 지사 대권행보 관련 아칸소 주지사 시절 비교에
강철남 의원, 도민들은 ‘서울시민 원희룡’을 알고 있다며 우회 비판 

강철남 의원
강철남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 난데없는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클린턴이 연속해서 소환당했다. 대권 도전 행보를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가 지난 18일 도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미국의 아칸소 주 시민들은 클린턴이 주지사 시절 대권 도전을 하는 것과 관련 비판을 하지 않았다며 도의원들이 지적을 수긍할 수 없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한데서 비롯됐다.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자치위, 연동을)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89회 제2차 정례회 4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끝내면서 “지사의 대권행보에 대한 지적에 대해 원 지사가 18일 답변한 클린턴 대통령의 사례를 소개하겠다”면서 마무리 발언을 이어갔다. 
강 의원은 발언을 통해 “클린턴 대통령은 예일대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아칸소대 교수를 하다, 그 고향인 아칸소에서 하원의원에 출마하여 낙선했으며, 그 속에서도 아칸소 검찰총장과 주지사를 한 이후 대권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특히 “대학 졸업 이후 정말 시골같은 곳이지만 자신의 고향에서 고향의 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보냈으며 이후 기회를 만들어 대통령의 꿈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 그러나 “도민들은 ‘서울시민 원희룡’이라 쓰여진 책을 알고 있고, 4.3위원회 폐지를 담은 특별법 개정안에 서명한 원희룡 의원을 알고 있고, 바로 2년전 선거에서 도민을 바라보겠다고 말씀하신 원희룡 지사를 알고 있다”면서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가 대통령이 되겠다며 나설 때 박수를 보내는 아칸소 주 시민과 지금의 제주도민들이 같다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며 질의를 끝마쳤다.
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원지난 18일 김희현 의원의 대권도전으로 도정에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도정질문에서의 답변을 통해 원 지사가 클린턴 대통령을 빗대면서 대권행보의 정당성을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한데 대한 우회적인 비판이었다. 
원 지사는 대권행보에 따른 도정공백을 우려한 의원들에 대한 답변을 통해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을 자꾸 생각을 해 보게 되는데 인구 300백만 의 미국에서 31번째인가 하는 작은 주였다”면서 “아칸소 주지사로서 미국 대선에 도전해서 당선됐는데 그때 아칸소 주지사보고 풍찬노숙해라 도정에 전념해라, 왜 워싱턴 가냐고 그랬을까”라고 소회를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물론 아칸소 주지사로서의 대형사고가 나고 코로나로 난리가 났는데 팽개쳤다면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주지사로서의 자격이 없었을 것이지만 근데 왜 이렇까 자주 되돌아보게 된다면서 제주도지사로서 코로나19위기라든지 경제위기라든지 이것을 잘 넘기고 도지사 차원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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