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13개월 운행 정지상태
“지원없으면 더 이상 못버틴다”

코로나19로 도내 전세버스 업체가 줄줄이 도산위기에 놓인 가운데 탑승률이 저조한 관광지 순환버스에 연 20억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열린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문경운 의원(비례대표)은 코로나19 피해 분야 중 관광업계의 74.8%가 피해가 크다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로 서두를 열며 관광업계의 어려움과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문 의원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전세버스 업자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원희룡 도지사에게 관광업계가 처한 상황과 요구사항을 전했다. 

전세버스 업자는 인터뷰를 통해 “경영악화로 전부 도산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재난특별지구로 지정해 전세버스 회사에 버스 한대 당 50만원을 지원했으며, 타 시도에서도 기사들에게 50만원씩을 지원하는데. 제주도는 프리랜서 기사들이 50만원씩 세 번 지원받은 것 외에는 전혀 아무런 지원도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수학여행 시즌인 작년 10월 이후 13개월 이상 정지상태”라며. “업체가 살아야만 직원들도 꾸릴 수 있으니 지원금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전세버스는 죽어가고 있는데 관광지 순환버스는 필요 없는 자금이 계속 투입하고 있다. 그 기금을 전세버스 업계에 지원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문 의원의 질의에 원 지사는 “현재 도내 관광지 순환버스는 18대가 운영 중이며 연 20억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다각도로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문 의원은 “관광지 순환버스의 이용률이 저조한데 반해 그에 들어가는 예산은 혈세 낭비”라고 지적하며 “한시적으로 순환버스를 운영을 중단하고 거기에 투입하는 예산을 전세버스 업계에 지원하는 것을 업계가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 12일 제주도개발공사가 재해구호기금으로 기부한 200억을 3차 재난지원금으로 편성했으며, 그 중 25억을 도내 여행사와 전세버스 업계에 경영자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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