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의회 특위, 20일 담판 결렬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제주도와 제주 도의회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도의회 갈등 해소특위에서 오는 27일까지 도지사와 협상의 성사여부는 물론 일괄타결이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 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20일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단장 이상 헌)과 마지막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최 종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도의회 갈등해소 특위와 공항확충지 원단은 이날 실무협상에서 특위는 성산 주민의 비율을 헌법재판소 선거 등가성 비율인 2~3배까지는 인정할 수 있다는 점에, 도 공항확충지원단은 기존 성산읍 주민에 대한 50% 가중치 비율을 조정 할 수 있다는 등 성산주민에 대한 가중치 조정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나 도 공항확충지원단은 질문내 용에 대해서는 제2공항 찬반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갈등해소 특위는 현공항 이냐 제2공항이냐 또는 제2공항 찬반과 현공항 활용 찬반 등을 심층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각각 고수하고 있다.

갈등해소특위는 이에따라 지난 20일 실무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오는 27일 까지 도지사와 제2공항 여론조사와 관 련 도민의견 수렴 방식의 일괄타결을 하 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2공항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될 도민여론조사의 설문내용을 놓고 제주도와 도의회간 합의가 사실상 불가능해 짐 에 따라 도지사와 도의회간의 ‘톱-다운’ 방식에 의한 해결이 금주중 가능할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대해 원희룡 지사는 지난 18일 도정질문의 답변을 통해 “여론조사 방 식과 관련 전체 도민은 도민대 로, 성산읍 주민 은 주민대로 의 견을 수렴해서 국토부에 올리 는 방안도 좋은 의견”이라고 말 한데다 “여론조 사는 구속력이 없고 참고용일 뿐”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 도의회와의 공동 여론조사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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