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연속 영패 수모 안겨

두 번째 KS MVP 보인다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NC 양의지가 투런홈런을 치고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연합]

 

 

NC 다이노스의 주장 양의지(33)를 빼고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4승제)를 논할 순 없다.

양의지가 KS 승부처인 45차전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두산 베어스에 KS 전적 12패로 밀리던 NC45차전을 잇달아 잡아 32패로 흐름을 뒤집고 이제 첫 KS 정상 등극에 1승을 남겼다.

4차전에서 양의지는 622루에서 0의 균형을 깨는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NC6회에 1점을 보태고 91점을 추가해 3-0으로 두산을 눌렀다.

양의지는 5차전에선 1-0으로 앞선 6회말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려 호투하던 두산의 필승 카드 크리스 플렉센을 무너뜨렸다.

두산은 3차전 8회부터 5차전 9회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이 6년 연속 치르는 KS에서 두 경기 연속 영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차전 승리 투수 송명기는 "정규시즌에서 두산에 잘 던진 경험을 생각하며 자신 있게 던졌고 의지 선배님을 믿고 따랐다"고 했다.

7이닝 무실점 역투로 5차전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구창모 역시 "초반에 긴장했지만, 양의지 선배님의 좋은 볼 배합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승리의 공을 양의지와 함께 나눴다.

양의지는 KS 5경기에서 NC의 팀 평균자책점을 2.05, 두산의 팀 타율을 0.222로 확연하게 갈라놓았다.

양의지는 2018년 시즌 후 4년간 총액 125억원을 받는 조건에 두산을 떠나 NC로 옮겼다. 두산도 많은 액수를 써냈지만, NC의 베팅을 이겨낼 순 없었다.

양의지는 특히 정규리그에서 타율 0.328에 홈런 33, 타점 124개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뽐내고 KBO리그 포수로는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양의지가 6차전에서도 기막힌 성적을 낸다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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