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반대 여론 높아도 새로운 부지 물색 등 원점서 재추진할 듯

이상헌 공항확충지원단장, 25일 제2공항 관련 여론조사 입장 밝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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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공항 건설 관련 여론조사 실시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현 제주공항의 확장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론조사가 시행되어 도민여론에 의해 제2공항 추진이 무산되더라도 새로운 공항부지를 물색하는 방안이 제기돼 도민사회에 새로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상헌 공항확충지원단장은 2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국토부의 입장은 현 제주공항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혼잡하며 포화된 상태로 무리한 확장시 안전사고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기존 공항 확장은 안전하지 않아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2공항 건설 관련 개발행위제한으로 묶인 해당지역 토지는 오는 1214일부로 해제되기 때문에 이제는 (2공항 건설) 매듭을 지을 때라며 여론조사 일괄타결을 위해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에서 건의한 도지사와의 면담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그러나 도의회 갈등해소특위와 도지사간의 면담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여론조사시 성산읍 주민에 대한 가중치를 두는 문제 등 실무선에서 조율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해 도지사와 도의회 갈등해소특위와의 면담을 위해 여론조사 방법 등에 대해 조율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 단장은 특히 여론조사 실시 후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부정의견이 많을 경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토부의 입장은 현 공항을 확장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인 만큼 공항시설법상 새로운 개발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는 등 신공항건설은 재입지 선정 등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도민사회에 또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이날 도청 기자회견 장에는 국토교통부와 제주지방항공청 담당자가 참석, “제주공항내 지상 활주로는 교차 활주로로 김해 신공항에서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한 V형 활주로와는 형식과 여건이 완전히 달라 더 이상의 용량증대 등 확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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