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복-서귀포시 서부보건소장

2020년 2월,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며 우리의 일상은 더 이상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달았다.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였고,
특히 신체활동량의 급감으로 많은 이들이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공공보건의료 종사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새해가 약 두 달여 남은 지금, 우리는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다름 아닌 ‘걷기’다. 혹자는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걷기운동도 위험하지 않느냐 말할 수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신체면역력 향상과 코로나로 인한 우울함 해소를 위해서는 걷기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증진 향상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는 2020년 10월 11일 비만예방의 날을 맞아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바로, ‘새로운 일상, 걷기로 시작해요.’다. 이 문구만 보더라도 우리의 일상을 위해 가장 먼저 실천 할 수 있는 일이 ‘걷기’임을 알 수 있다.
걷기는 달리기와 다르게 마스크 착용 후에도 활동이 가능하며, 실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따로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4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
첫 번째, 출퇴근 시 한 두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걷기, 두 번째, 승강기 또는 에스컬레이터 보다 계단 이용하기, 세 번째, 30분 이내의 거리는 가능한 한 걸어서 이동하기, 네 번째, 주1~2회 주변의 산책로를 걷거나 가까운 산 오르기를 추천 드린다.
올해 초부터 약 11개월간 정부와 국민이 모두 하나가 되어 지금까지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천 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한다는 말처럼, 2021년을 기다리며 일상에서 걷기로 시작하여 마침내 종착점에 다시 함께 도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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