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증가한 수출이 반등 견인…실질 국민소득도 3분기 만에 증가

 코로나19 충격으로 뒷걸음질하던 한국 경제가 3분기에 2% 넘게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2.1%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27일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한 9월의 일부 실적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성장률이 높아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앞서 분기 성장률은 1분기(-1.3%)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4분기(-3.3%) 이후 11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 영향이 크지만,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3분기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 늘었다. 19634분기(-24%) 이후 '최악'이었던 2분기(-16.1%)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5.6%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8.1%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3% 줄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준내구재의 부진으로 반등에 실패하고 2분기와 같은 수준(0%)에 머물렀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9%, 0.9% 성장했다. 서비스업 중 운수업(4%), 의료보건·사회복지(3.9%) 등의 회복세는 뚜렷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3.3%), 정보통신(-3.7%) 등은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2분기보다 2.4% 증가했다. 1분기(-0.8%)2분기(-2.2%)를 거쳐 3분기 만에 반등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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