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당시 도운 지인 2명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입건

헤어진 연인을 자신의 집에 끌고가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감금한 30대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감금 폭행한 뒤 도주해 사흘만에 붙잡힌 강모씨(37)를 살인미수, 강간, 특수협박, 상해,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3일 오전 8시께 전 여자친구를 제주시 오라동 자신의 주거지로 끌고 와 손과 발을 묶어 5일까지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흉기로 전 여자친구를 위협하고 강간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여성은 지난달 5일 오전 강씨가 외출한 틈을 타 이웃집으로 탈출, 오전 8시34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이를 눈치 챈 강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도주했다.

제주경찰은 동부경찰서 인력을 중심으로 지방청, 서부경찰서 인력 등을 동원해 주변 CCTV와 탐문수색 등으로 신고 접수 사흘 만에 강씨를 긴급체포 했다.

피해여성은 갈비뼈가 골절되고 비장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어 제주 시내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검찰은 특수감금과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송치된 강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했다. 강씨는 과거에도 강간상해 등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여러개의 전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3월 출소 8개월 만에 재범했다.

한편 경찰은 강씨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던 당시 이를 도운 지인 2명에 대해서도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입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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