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19년 실태 평가 결과 낙제점 수준 불구 사전조치 나몰라라

지난 10월 19일 서귀포시의 한 주택에서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돼 환경 당국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과 취수원인 강정천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지난 10월 19일 서귀포시의 한 주택에서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돼 환경 당국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과 취수원인 강정천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생한데 이어 대장균이 검출된 제주지역 수도시설 운영관리가 최하점을 받았다.

환경부는 전국 167개 수도시설의 2019년도 운영관리 실태를 평가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167개 수도시설을 인구 등 기준에 따라 6개 그룹으로 나누고 정수장 및 상수관망 운영관리 등 27개 지표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제주도는 총 인구 20만명 이상인 그룹(36)에 포함돼 평가를 받은 결과 최하위 D등급(미흡 20%)을 받았다.

평가결과 전국에서 A등급에는 부산·대전광역시(그룹), 파주·안산·청주·성남·안양·양산·하남시(그룹) 등이 선정됐다.

환경부는 매우우수 등급으로 분류된 34곳 중 수돗물 음용률 향상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여준 부산시, 파주시, 동두천시, 봉화군, 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전북권역 등 6곳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반면 가장 낮은 미흡(D등급)’을 받은 곳은 34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평가부터는 붉은 수돗물이나 유충 사태처럼 중대한 수돗물 사고를 일으킨 경우 점수를 100점 만점 기준 20점 감점하도록 기준을 바꾼 영향이 컸다.

D등급을 받은 제주도를 비롯한 34곳은 종합적인 운영관리 개선방안을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해야 한다.

깔다구 수돗물 사태는 제주지역에서는 올해 10월 발생했으나 지난해 수돗물 평가에서도 이미 낙제점수준의 점수를 받은 만큼 사전 조치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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