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결시율 11% 넘겨
수험생 긴급 이송 작전
지참 필수 신분증·수험표 깜빡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자치경찰단이 사이카를 이용해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긴급 이송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자치경찰단이 사이카를 이용해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긴급 이송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사상 첫 12월 수능이 치러진 3일 코로나 여파 등으로 결시율이 11%를 넘기며 수능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역시 매년 반복해서 도내 일부 수험생들이 신분증 등을 깜빡하거나 교통 정체로 입실시간에 쫓기는 사례가 속출됐지만 경찰과 소방 등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역대 최대 결시율 11% 넘겨

응시인원은 당초 6천554명이었으나 1교시 국어영역 응시자는 5천847명에서 필수과목인 한국사 시간에 5천829명으로 결시율은 11%이상을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룬 수험생도 있었다. 일반 입원 수험생 1명은 한라병원에서 별도로 시험을 치렀다. 서귀포여자고등학교에서 발열 증상을 보인 학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했으며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수험생 1명은 소방의 도움을 받아 별도시험장인 서귀포시학생문화원으로 이송한 뒤 시험을 치렀다.
제주일고시험장에서는 2교시 시험도중 뇌질환을 앓는 수험생 1명이 구토 후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험생 긴급 이송 작전  

일상도 수능에 맞춰 각종 관공서와 기업들이 출근시간을 늦췄음에도 교통정체로 인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도착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날 오전 입실 종료 시간이 임박한 8시 2분경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시험장까지 늦을 것 같다며 제주청 교통순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교통 순찰용 사이카를 이용해 시험장인 제주제일고등학교까지 수험행을 신속하게 입실시켰다. 
제주시로 넘어가는 버스시간을 놓친 수험생도 있었다. 오전 6시 34분께 서귀포에 거주하는 수험생이 버스를 놓쳤다며 경찰에 신고해 경찰청과 자치경찰이 공조해 시험장인 남녕고등학교까지 수험생을 이송했다.  

자치경찰단은 이날 수험생 긴급수송 총 7건, 모범운전자 택시 이용 빈 차 태워주기 총 12건 등의 수송 편의를 제공했다.

지참 필수 신분증·수험표 깜빡

올해도 역시 수험생들이 신분증이나 수험표를 깜빡하는 사례가 나왔다. 이날 오전 7시 53분경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 도착한 여학생이 수험표를 집에 놓고 왔다며 교통관리중인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 여학생을 직접 싸이카에 태워 주거지에서 시험장까지 왕복해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었다. 
신분증을 갖고 오지 않아 당황한 한 수험생이 “시험을 보지 않겠다”며 입실 마감 시간 3분을 남기고 교문 밖에 나서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시험 감독관이 다른 방법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학생을 설득해 다시 학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무사히 시험을 치룰 수 있게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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