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신유형과 고난도 문제 적어
수학 가형은 다소 어렵다는 평가
수학 나형 지난해보다 약간 쉬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치러진 가운데 제주일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치러진 가운데 제주일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살펴보고 있다.

수능연기 및 원격수업과 더불어 사상 처음 마스크·칸막이 수능으로 각종 어려움 속에 시행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는 지난해와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대체로 쉽거나 평이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입시전문 업체들에 따르면 1교시 국어 영영은 지난해보다 쉽고 신유형과 고난도 문제들이 적어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쉬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현대시를 제외한 모든 작품이 EBS와 연계됐으며 전체적인 지문의 길이도 적당한 편으로 나타났다.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는 채권 관련 법률에 관한 독서지문에 딸린 29번 문항과, 고전시과와 고전수필의 이해를 다룬 40번 문항으로 꼽혔다.

2교시 수학영역은 가형이 지난해와 비교해서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나형은 지난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됐다. 특히 고난도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가 까다로워 시간 안배가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됐다. 

킬러문제는 가형의 30번 문항으로 삼각함수의 그래프의 성질과 합성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해 함수의 최대, 최소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주관식 문항이 꼽혔다.

이번 수능 역시  EBS 연계 비율이 70%로 유지됐다.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이 2015년도 개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시험으로서, 작년과 비교해서 국어, 수학영역의 출제 범위만 달라지고 나머지 영역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민찬홍 수능 출제위원장(한양대 정책학과 교수)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며“지나치게 어려운 문항, 초고난도 문항은 피하려고 최대한 애썼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 및 정답에 관한 이의신청은 7일 오후6시까지 접수 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14일 오후 5시에 정답이 확정·발표된다. 성적은 23일에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한국사 및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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