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번·86번 확진자 감염원 몰라..“83번 추가 확진 없으면 안전”

 

코로나19 브리핑중인 제주도 방역당국.[제주도 제공]
코로나19 브리핑중인 제주도 방역당국.[제주도 제공]

 

지난달 10일 입도해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 83번째 확진자 A씨와 가족 B씨가 86번째 확진자로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 두 확진자가 지역 n차 감염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A씨와 B씨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들 A씨와 B씨는 지난 11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동안 2차례에 걸쳐서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뷔페식당에 갔는데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 과정에서 역시 이 식당을 찾았던 신원불상의 관광객과의 접촉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는 이들 확진들이 뷔페식당을 방문한 마지막 날인 21일부터 일반적으로 최장 잠복기를 14일인 점을 감안할 때 4일 현재 또다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추가 확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는 특히 확진자 A씨와 B씨가 외부로 움직일 때에는 마스크를 쓴 것을 CCTV 등으로 확인을 했다면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킬 경우 코로나19의 전파 가능성을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도민들도 마스크를 반드시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앞서 A씨는 제주 한달살이를 체험하기 위해 지난 1110일 입도했으며, 지난 1일 오후 750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86번째 확진자인 B씨 역시 A씨 확진 판정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한 뒤, 시설 격리를 진행하고 있었고, 3일 오전 11시경 보건소 직원이 격리시설을 방문해 재검사를 실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A씨와 마찬가지로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 등이 지난달 10일 내도해 20여일간 제주에 체류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지역내 연쇄 전파 등 n차 감염이 현실화 된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제주도는 A씨와 B씨에 대한 직접적인 발생원인과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장 CCTV 확인결과 A씨와 B씨는 포장 주문 음식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전 동선에서 취식을 제외하고 마스크를 모두 착용해 자차를 타고 이동한 것을 보았을 때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의 추가 전파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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