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대한항공 경기에서 한국전력 선수단이 1세트 승리 후 환호 [연합]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6일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개막 후 7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추락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로 베테랑 세터 황동일(34)과 센터 신영석(34)을 데려와 전력을 추스르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출발선에 섰다.

1115일 대한항공을 3-1로 격파하고 시즌 첫 승리를 따낸 뒤 KB손해보험, 삼성화재,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을 차례로 물리치고 5연승을 질주하다가 다시 만난 대한항공에 풀세트에서 무릎을 꿇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모처럼 쓴맛을 본 뒤 "선수들이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소득"이라고 평했다.

장 감독은 6일 대한항공과의 경기 전 선수들이 몸을 풀 때부터 리듬이 좋지 않았던 게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며 경기 중 선수들의 집중력을 통제하지 못한 건 감독의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장기 레이스이기에 주전의 체력 안배도 신경 써야 한다.

세터 황동일과 김광국(33)을 번갈아 기용했을 때 균일한 전력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다.

장 감독은 신영석, 카일 러셀과의 호흡을 고려해 황동일을 선발로 내보낸다. 블로킹에도 적극적으로 가세하는 황동일의 높이도 무시할 수 없다.

어떤 세터가 들어오더라도 공수 조직력이 튼튼해야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

체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기를 3세트 또는 4세트 이내에 끝내면 된다. 그러려면 러셀이 매 세트 꾸준한 공격 성공률을 찍어야 한다.

장 감독은 "러셀이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기복이 심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친 뒤 "우리 팀 전력을 볼 때 러셀이 초반부터 40%대 후반에서 50%대 성공률을 기록해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고 평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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