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27명 미국 이어 두 번째
또 한 명의 신데렐라 탄생 기대
이정은(24)이 자신의 꿈을 이룬 무대 US여자오픈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격한다.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은 1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1946년 시작해 올해 7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올해는 역대 처음으로 12월에 대회가 열린다. 원래는 6월 4∼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12월로 연기됐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뛴 이정은은 지난달 LPGA 투어로 복귀해 2개 대회에 출전해 감각을 조율했다. 지난주 열린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서는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1998년 박세리(43)가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2005년 김주연(39), 2008·2013년 박인비(32), 2009년 지은희(34), 2011년 유소연(30), 2012년 최나연(33), 2015년 전인지(26), 2017년 박성현(27)이 우승했다.
이 가운데 이정은을 비롯해 김주연·박인비·유소연·전인지·박성현은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이뤘다. 박인비는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9세 11개월 17일) 보유자다.
역대 챔피언 중에서는 박인비, 지은희, 유소연, 전인지, 박성현이 이정은과 마찬가지로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박인비는 VOA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국적 선수는 총 27명으로, 미국 선수들(41명)을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