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제주지역에서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발생 후 제주에서 하루 동안 5명이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오전 0시 30분 확진판정을 받은 교회 교인인 92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도내 93·94·95·96번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12월 들어 도내 확진자는 총 16명(제주 #82~96번)이 추가됐으며 주 평균 확진자도 1.6명(12.3~9 집계)꼴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 93번 확진자 A씨는 지난 8일 밤 10시 30분경 양성 판정을 받은 제주 91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경상남도 진주 이·통장 발과 관련이 있다.

A씨는 91번의 확진판정 직후인 지난 8일 밤 11시경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9일 오전 10시경 검체를 채취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A씨가 지난 11월 30일부터 마른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증상 발현 2일 전인 지난 28일부터의 상세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에 대한 세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할 계획이며, 접촉자로 확인된 이들에 대해서는 곧바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시행과 격리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A씨는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날 A씨의 확진으로 9일 오후 6시 기준 진주 이·통장단 관련 도내 확진자는 총 9명(제주 #73·74·75·76·78·84·85·91·93)으로 늘었다.

제주 94번, 95번, 96번 확진자 B씨, C씨, D씨는 해외입국자다. B씨와 C씨, D씨는 일행으로 헝가리를 방문한 이력이 있다.

B씨와 D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 20분경 입도한 직후 제주국제공항에 마련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검사 후 자차를 이용해 격리 장소로 이동해 격리를 진행하던 중 9일 오후 4시 45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경 입도해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체를 채취, 다음 날인 9일 오후 4시 45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C씨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도에서 마련한 방역수송차량을 이용해 격리 장소로 이동했다.

도 방역당국은 이들 3명 모두 자가격리 중 9일 오후 차례로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격리장소 외 별다른 동선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들을 포함한다면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특별입도절차에 따라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현재까지 총 17명의 확진자(제주 #10·12·16·17·18·19·20·25·45·49·51·79·80·81·94·95·96번)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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