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필 교수 영양학적 특성 규명
타 품종과 차별화된 고유성 지녀

제주흑우연구센터 박세필 교수가 10일 제주흑우의 우수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주흑우연구센터 박세필 교수가 10일 제주흑우의 우수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주흑우가 일본의 와규 및 타 한우 품종보다 유전적·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제주대학교 흑우연구센터 박세필 교수와 연구팀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흑우의 진화론적 정체성에 대한 수년간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세필 교수는 연구팀이 진행한 ‘제주흑우의 진화론적 위치 및 영양학적 특성 첫 규명’과 ‘와규 및 타 한우 품종과 차별화된 고유성 및 우수성 입증’의 결과를 각각 관련분야 국제학술저널에 논문으로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센터는 최근 생명공학 분야의 핵심기법인 유전체학을 도입해 한우, 국내산 젖소뿐만 아니라 일본 와규(화우종) 및 서양의 주요 상업 품종들과 비교 분석을 통해 제주흑우의 유전적 특성을 구명하고, 제주흑우, 한우 및 와규의 아미노산과 지방산 분석을 통한 품종별 영양학적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추진했다.

이를통해 제주흑우가 한우 및 일본 와규와는 유전적 특성이 다르며, 제주도의 환경에 적합하게 적응되어져 타 품종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유전적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주흑우는 불포화지방산이 62.23%로 56% 내외 수준인 한우와 와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 강화 관련 아미노산인 글루타민 함량 역시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감칠맛과 풍미증진 관련 기능성물질인 올레인산(Oleic acid) 함량도 다른 품종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향후 개체수가 적은 제주흑우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근친을 피할 수 있도록 개발된 교배 프로그램 윈도우 웹을 활용하고, 특히 높은 올레인산 함량을 활용한 육질 특화 항목을 육성 발전시켜 규격화된 고품질 제주흑우의 대량생산기반을 구축할 것을 밝혔다.

박세필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천연기념물 제주흑우가 유전학적,영양학적 측면에서 제주에만 서식해온 차별화된 특성을 지닌 한우의 한 품종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제주흑우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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