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최다기록 경신후 718명
문대통령 "3단계 과감히 결단하라"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해 문진표를 작성하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해 문진표를 작성하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천명 선까지 넘어서며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일 검사 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14일 일시적으로 700명대로 떨어졌지만,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오히려 연이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최근의 코로나19 기세로 볼 때 당분간 확산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다 기록 역시 다시 깨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일부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하루에 3천명 이상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에도 필요할 경우 3단계로 올린다는 방침 하에 전문가 의견 수렴 등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이번 주에도 1천명 안팎의 확산세가 지속되거나 더 거세질 경우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일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당장은 수도권의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고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 총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8명으로, 전날 130명보다 312명이나 줄었다.

30%가량 감소하면서 1천명대 기록 후 하루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내려온 것이다. 하루 확진자가 1천명대 이상 나온 것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20일 이후 처음이었다.

이번 감소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평일 대비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줄었지만 주중반, 이르면 15일부터 다시 급확산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검사자가 줄었음에도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은 그만큼 감염이 넓게 퍼져 있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만 이날 기준으로 89247명인데 여기에다 누적 양성률 1.28%(339739명 중 43484)를 단순 대입해 계산하면 최소 114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는 것이어서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는 계속될 공산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긴급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면서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격상을) 결단하라"고 주문했다.

3단계는 코로나19'전국적 대유행' 속에서 급격한 환자 증가로 인해 의료체계가 붕괴할 위험에 직면했을 때 선택하는 '마지막 카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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