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년 연기 국대 훈련 '올 스톱'

4대 프로스포츠 관중 수입 급감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오륜기와 마스크 쓴 시민 [연합]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오륜기와 마스크 쓴 시민 [연합]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사상 처음으로 연기됐다. 전 세계 스포츠 경기는 대부분 관중 없이 적막하게 치러졌다.

코로나19 이라는 역병이 불러온 암울한 풍경이다.

올해 7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하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1년 후로 전격 미뤄졌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져가던 올해 2월 말 캐나다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장수 위원인 딕 파운드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험하다면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올림픽 연기·취소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각종 지역·세계 예선 대회가 코로나19로 진행에 차질을 빚는 와중에도 IOC와 일본 정부, 도쿄도()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정상 개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강행 의사를 피력해 우려를 자아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IOC323일에야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세부 논의를 4주 안에 끝내겠다며 연기 준비에 착수했다.

곧바로 나온 캐나다와 호주의 도쿄올림픽 보이콧 선언은 IOC의 결단을 재촉하는 촉매제 노릇을 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는 324일 전화 통화로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합의했다.

전 세계 206개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올림픽을 준비하던 선수들은 일제히 IOC와 일본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다만, IOC와 일본 정부는 올림픽 연기에 따른 일정 재편성·재정 손실 등을 따지느라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나치게 신중했던 나머지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달구던 태극전사들도 훈련을 멈췄다.

선수들은 선수촌 운영 중단으로 3월 말 퇴촌했다가 8개월 후인 11월 재입촌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입촌 인원을 제한한 탓에 예전만큼 선수촌 열기가 뜨겁진 않다.

국내 프로스포츠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겨울철 스포츠의 대명사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정규리그를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에 문을 닫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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