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일 제주시 한라사우나 여탕 방문자 진단 검사 받아야
제주도, 가족 등 전파 우려 도내 목욕탕 87개소 긴급 점검

원희룡 도지사는 18일 새벽 도지사 집무실에서 한라사우나 확진자 다수 발생에 따른 심야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사우나 이용자 전수 검사 및 분야별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18일 새벽 도지사 집무실에서 한라사우나 확진자 다수 발생에 따른 심야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제주지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17일 하룻동안 한라사우나 관련 이력 16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시 중앙로 소재 한라사우나에서 매점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12월 18일 0시 기준 제주지역에서는 한라사우나와 관련해 총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오후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한라사우나 매점 운영 정보를 확인하고, 사우나 방문자에 대한 출입기록 전체를 확보했다.
사우나에 등록된 회원 정보와 출입자 기록을 모두 확보한 뒤 유선통화와 문자를 병행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독려한 상태이다.
한라사우나와 관련해 106명의 검체 채취가 이뤄졌는데 제주도는 17일 밤 11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한라사우나 여탕 방문자에 대해 일제검사를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한라사우나(여탕)를 다녀온 자들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상담 예약 후 관련 이력을 밝히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면 된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한라사우나발 집단 발생 직후 제주시내 목욕탕 87개 소 중 58개소의 긴급 점검을 진행하고 나머지 29개소에 대해서는 18일 중으로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한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8일 새벽 도지사 집무실에서 한라사우나 확진자 다수 발생에 따른 심야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사우나 이용자 전수 검사 및 분야별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한라사우나발 최초 확진자인 감염경로와 추가 발생 상황을 보고받고 현재까지의 조치 및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사우나인 경우 밀폐도와 밀접도가 높아 감염 우려가 큰 만큼 특단의 방역대책이 절실하다”며 “코로나 확진세가 연결되고 있는 연결고리들을 차단하기 위해 맞춤형 분야별 방역 강화조치를 신속히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
제주지역에서는 17일 하루 동안 2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며, 18일 0시 기준 총 확진자는 181명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