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대회중 4개만 참석서 성과

김, 박세리 제치고 생애 첫 수상

고진영.[연합]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고진영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72·65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김세영(27)과 해나 그린(호주)5타 차로 따돌리고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12억원)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1667925 달러를 벌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이 됐다.

시즌 최종전을 제패한 고진영은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고진영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1월이 돼서야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시작, 2020시즌 전체 18개 대회 가운데 겨우 4개 대회에만 나오고도 상금왕,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3라운드까지 김세영이 고진영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였지만 최종 라운드 10번 홀까지 둘은 나란히 13언더파로 공동 1위로 맞섰다.

11번 홀(4)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김세영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크게 치우쳤고, 고진영의 티샷 역시 벙커로 향하며 나란히 위기를 맞았다.

김세영의 약 6거리 파 퍼트가 왼쪽으로 빠지면서 타수를 잃은 반면, 고진영은 4정도 파 퍼트를 넣으며 1타 차 단독 1위가 됐다.

한숨을 돌린 고진영은 12번 홀(3)에서 7번 아이언 티샷으로 공을 홀에 약 2남짓 거리로 보내며 타수를 줄이고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4)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넣고 5타 차 완승을 마무리했다.

지난해에 이어 시즌 최종전 2연패를 노렸던 김세영은 대회 우승은 놓쳤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획득, 이 대회 전까지 1위였던 박인비(32)6점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올해의 선수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연합]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