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조사…응답자 70%

"코로나 대응 지도력 발휘 못 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지난 16일 관저에서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며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지난 16일 관저에서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며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

 

지난 9월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내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부실하게 대응한다는 국민적 평가를 받으면서 지지를 급속히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19~20일 전국 유권자 1521(유효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여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 비율은 39%에 그치면서 40% 선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36%17%포인트 치솟았다.

실제로 아사히신문의 이번 조사에서 스가 총리가 정부의 관광지원 정책인 '고 투(Go To) 트래블' 사업을 연말연시에 전국에서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타이밍에 대해 "너무 늦었다"고 비판한 답변 비율에 79%에 달했다.

스가 총리는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인 지난 14일에야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열어 고 투 트래블을 이달 28일부터 내년 111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에 대해선 찬성 의견이 78%에 달했고, 반대 의견은 15%에 그쳤다.

일시 중단에 찬성한다고 답한 사람 중에는 84%가 결정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0%,'발휘하고 있다'는 답변자 비율(19%)을 압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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