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희 “논의도 없었는데 강철남 4·3특위 논평”
강충룡 “강철남 개인 의견 전체 의견인 냥 발표”

제주4·3특별법 개정 내용에 위자료 지원과 배·보상 지급 개념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달리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내부에서도 여야가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특히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4·3특별법 개정안의 최대 쟁점인 배·보상 문제에 대해 ‘위자료’ 명목으로 국가 차원의 보상에 합의했다며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강철남)가 환영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도당 원내대표인 오영희 제주도의원(국민의힘)은 22일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열린 운영소회의에서 “전날(21일) 강철남 도의회 제주4·3특별위원장이 제주4·3특위 명의의 환영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특위 내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저 또한 특위 위원이지만 성명서 내용에 동의한 바가 없다. 최소한 특위 위원들의 의견을 물어봤어야 했다”며 “강 위원장의 독단적인 성명서 발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당 대변인인 강충룡 의원도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도민적 논의도 없이 추진할 수 있느냐. 실행에 대한 확실한 담보도 없이 두루뭉술하게 ‘노력한다’가 뭔 말인가? 기존의 논의 수준보다 오히려 후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도의회가 민주당이 다수이다 보니까 민주당 의견을 도의회 이름으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 강 위원장 개인 의견을 마치 도의회 전체 의견인양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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