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희 시인 '봄날이 어랑어랑 오기는 하나요'

 

걷는사람 시인선의 35번째 작품으로 홍경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봄날이 어랑어랑 오기는 하나요가 출간했다.

홍경희 시인은 제주 귀덕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2003년 제주작가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이 책은 1부 밑바닥 무겁지 않은 영혼이 없다지만, 2부 기대 없이 꽃은 피고 약속 없이 꽃은 지고, 3부 슬픔이 어김없이 괴어들었을 4부 이 봄에는 다녀갈까 460편으로 공감과 증언으로 응결했다.

로부터 시작된 고통이 당신우리’, 종국에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공감과 증언으로 응결된다.

제주 특유의 거친 자연을 노래한 시편과 내면 풍경의 묘사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낸다.

특히 4·3의 슬픔에 대한 시편들이 망자들을 위한 진혼의 목소리가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시인은 "문장들은 덜그럭거리고, 어긋난 행간은 쉬 바로잡히지 않는다. 말을 줄이는 방식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 간격을 좁히고 싶은 내 사사로운 몸짓에 시는 응답해 줄까. 그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달빛을 켜 두는 겨울밤이라고 감성적인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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