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룡 “강철남 4·3특위원장 사과 · 좌남수 의장 결단 내려야”

제주4·3특별법 개정 내용에 위자료 지원과 배·보상 지급 개념을 놓고 국회 여야가 이견을 달리하고 있는데, 제주도의회에서도 여야 갈등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가 지난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강철남 4·3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이 독단적으로 발표한 환영 성명”이라며 “4·3특위 환영 성명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저는 제외시켜 달라” 공식으로 요청하는 등 여야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효돈‧영천‧송산동)은 24일 논평을 내고 “강철남 위원장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최대쟁점인 배·보상에 대해 당·청·정이 ‘위자료 등의 특별한 지원’으로 합의한데 위원회 환영 명의로 환영 성명을 낸데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도의회 4·3특위에는 교섭단체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도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도의회 절대 다수당임을 믿고 이러는 것이냐”며 “독단이고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좌남수 의장은 강철남 위원장에게 ‘공식적인 의결 절차 없이 위원회 명의 입장 발표를 해서는 안된다’는 분명한 메시지와 함께 재발 방지 차원의 주의를 줬어야 했다. 그리고 나서 ‘4·3의 문제는 여·야를 떠나 4·3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의회 의장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도의원 모두를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결단력 있는 후속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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