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탄핵론'엔 거리두기
"사람보다 제도에 중점"

발언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발언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결정의 충격파를 뒤로 하고 검찰개혁론과 민생현안에 집중했다.

여권과 윤 총장, 나아가 사법부 간 대립국면이 장기화하면 자칫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직접 대응을 삼가면서 수사-기소권 분리 등 이른바 '검찰개혁 시즌2'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내일(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 권력기구개혁 태스크포스(TF)를 당내 검찰개혁특위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바로 특위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기소권이 분리될 경우 조직 배치 문제, 검찰의 구성 문제, 국가수사본부와의 관계 등 풀어야 할 사안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와 맞물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곽이 드러나면 다시 한번 검찰개혁의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민주당측 판단이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28일 6차 회의에서 최종 후보 2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일단 김두관 의원 등 일각에서 거론하는 '윤석열 탄핵론'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된 적은 없다"며 "당은 일관되게 검찰개혁에 있어 사람의 문제보다도 제도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악화한 민심을 어떻게 수습할지도 시급한 과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어 임대료 지원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코로나 피해지원책을 논의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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