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퍼지면 감당 안 될 수도"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28.6%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양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 등 각종 방역조치 속에 성탄절 연휴(12.25∼27)를 지나며 확진자 증가 폭은 다소 줄었지만 확실한 감소세나 뚜렷한 반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주간 환자 발생 흐름을 따라가듯 신규 확진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 중반부터 감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46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은 것은 지난 26일(1천132명) 이후 사흘 만이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연일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성탄절 연휴인 지난 25∼26일 각각 1천241명, 1천132명을 나타내며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1·2위를 기록했으나 27일(970명), 28일(808명) 등 이틀 연속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연휴 기간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된다.
실제 연휴 영향이 약해지면서 신규 확진자는 다시 늘었고, 특히 유행 정도를 가늠하는 지역발생 확진자도 1천명 선을 넘었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30명으로, 이 역시 26일(1천104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1주일(12.23∼29)만 놓고 보면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별로 1천58명→955명→1천216명→1천104명→946명→787명→1천3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14명꼴로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높은 점도 방역당국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이달 15일부터 28일까지 최근 2주간 새로 확진된 1만4천19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천66명(28.6%)에 이른다. 10명 중 3명 가까이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의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