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성실로 흔들리지 않고 위기 극복

 

소의 눈은 맑고 크며, 약간 바깥쪽으로 튀어 나와있어서 앞, , 뒤쪽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뿔은 태어나서 두 달이나 세 달쯤 뒤에 나오기 시작하며, 코는 늘 촉촉히 젖어있다.둥그렇고 단단한 발굽은 지저분하고 젖은 땅에 오래 서 있어도 상처가 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소의 특징처럼 강한 인내심으로 한 걸음 한걸음씩 쉬지 않고 만리를 걸어간다.단단한 뚝심으로 노력하는 소는 인내심으로 목표를 바라보며 부지런히 다가간다.

육십갑자 중 38번째 해에 해당하는 신축 년은 흰색에 해당하는 천간 ()’과 소에 해당 하는 지지 ()’이 만나 흰 소띠 해를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흰 소는 신성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신축년에는 흰 소의 의미처럼 상서로운 일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 해봐도 좋다.소가 십이지의 두 번째 동물이 된 일화가 유명하다. 신들이 12간지를 정할 때, 소는 자신이 느리기 때문에 누구보다 먼저 출발하여 1등으로 결승점에 도착하였음에도 소뿔에 매달려 타고 온 쥐가 갑자기 뛰어내려 결국 쥐가 십이지신의 첫 번째가 되고, 소가 2등으로 밀려났다.자신이 늦을까봐 한발 앞서 출발한 처럼 소는 우직하면서도 근면 성실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소와 관련된 재미있는 속담도 많다. 소는 농가의 조상이다.

조상들은 입춘 전후로 소 인형을 세우고 풍년을 기원했다. 소를 조처럼 위한다는 의미이다.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 -논밭을 가는 힘든 일을 묵묵히 대신해 주고, 운송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금전적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내다 팔아 목돈을 마련했다. 사람들에게 단백질 공급원뿐만 아니라 가죽으로 공예품 재탄생 되어 요긴하게 활용해왔다.

소는 말이 없어도 열두 가지 덕이 있다. -소는 성질이 급하지 않아 웬만한 일에 쉽게 놀라거나 흔들이지 않는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인다.

느린 소도 성낼 적이 있다.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거나 느긋한 면이 있는 사람이라도 화를 낼 때는 무섭다는 뜻이다.

소 죽 은 귀신같다.- 고집이 세고 힘줄이 질긴 소에 빗대어 고집이 센 사람의 성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속담만 보아도 소가 우리 전통 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이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다. 2021년은 근면과 성실을 상징하는 소처럼 흔들리지 않는 목표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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