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인근에서 뒤집혀 침몰한 32명민호 선원이 실종 이틀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해경은 31일 10시 26분경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선원 김모씨(73, 경남 사천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밤 해경과 해군 함선, 관공선 등 7척을 투입해 표류 예측 구역을 중심으로 15킬로미터 해역에 대한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항공기를 투입하려 했지만 강풍특보 등 기상악화로 취소됐다.

해경은 31일 해경과 해군 남해어업관리단 등 함선 9대와 항공기 5대를 투입, 표류 예측 수색구역을 24km로 확대해 수색하고 있다.

육상에서도 해경 178명, 소방과 경찰, 해병9여단, 특전사, 공무원 등 관계기관 534명이 투입돼 수색 중이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지난 30일 현장을 점검 중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제주 한림선적의 저인망어선인 32명민호는 지난 29일 오후 7시 30분경 제주항 2.6km 해상에서 전복된 뒤 파도에 밀려 표류하다 지난 30일 새벽 4시경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침몰된 어선에는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7명이 승선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