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라사우나 관련 5명·확진자 접촉자 5명 중 2명 ‘음성서 양성’
2일 김녕성당 관련자 뒤늦게 확진…강정발 추가 확진 ‘배제 못해’

새해 첫날 제주에서 한라사우나와 강정마을 집단 거주시설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들 대부분이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이 나오는 것인 만큼 ‘최근 방역망 안에서 코로나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달리 보면 ‘최초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다가 이후 양성 판정으로 바뀐 사례’도 적지 않아 당국의 코로나 검사 신뢰성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있다.

최초 음성 판정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것은 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확인되기까지 잠복기를 거치며 일정 시간이 필요한데, 최초 검사 분석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1일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추가 확진자는 13명으로, 한라사우나 관련 5명, 도내 확진자 접촉자 5명, 해외입국자 1명이며, 나머지 2명은 확인 중이다.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 5명 모두 최초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격리를 해제하기 전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다.

도내 확진자 접촉자 5명 중 2명도 지난해 12월 25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행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후 발열 증상이 있어 한국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재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바뀌었다.

2일 발생한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 역시 지난해 12월 19일 격리돼 최초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내 집단 거주지에서 1명이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 1월 1일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과 같은 컨테이너에서 함께 생활한 12명의 밀집접촉자는 진단 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추후 검사 과정에서 양성으로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로나와의 전쟁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며 “제주도는 3차 유행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미리미리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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