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꺾인 것으로 보기엔 일러  

앞으로 ‘3대 변수'는 한겨울·

거리두기 피로감·영국발 바이러스’

임시선별검사소 찾은 시민들.[연합]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새해 연휴 기간 신규 확진자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간 단위로 보면 1천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급격한 확산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일시적 현상일 수 있지만, 신규 확진자가 8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통계상 신규 확진자 상·하단 선이 지난달 급증기 때와 비교해 한 단계 낮아진 모양새다.

그러나 최근 감소세는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감염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특별방역대책 2주 연장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4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증가세가 다소나마 억제되고 있는 데다 방역과 의료역량 역시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민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3단계 격상 없이 확산세를 꺾어보겠다는 계산이다.

정부의 목표는 오는 17일까지 환자 발생을 감소세로 전환한 후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2월까지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한 한겨울인데다 전파력이 1.7배 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입된 상황이어서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적 피로가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코로나19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드는데 이번에는 사흘간 이어진 신년 연휴(1.11.3) 영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840건으로, 직전 주 평일의 56만건과 비교하면 크게 적은 편이다.

확진자 추이가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선 '반전' 신호라기보다는 일시적 현상에 가까울 수 있다는 의미다.

내일부터 5인 이상 모임금지 전국 확대하고 '3대 변수'는 한겨울·국민적 피로감·변이 바이러스

정부는 향후 2주간 신규 확진자 규모를 축소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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