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주민등록 인구 전년대비 2만여명 감소한 51,829,023명 집계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제주지역은 3천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3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31일 기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는 5천182만 9천 23명으로 지난 2019년 말에 비해 2만838명(0.04%) 줄어들며 사상 첫 인구감소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자 수는 27만5천815명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3만2천882명 10.6%가 줄어들었다. 반면 사망자수는 30만7천764명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3.1%인 9천269명 늘어났다.
이중 인구가 증가한 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가 18만7천3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세종특별시 1만5천256명, 제주가 3천646명이 늘어났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이들 3개 지자체 외에 강원도(1천338명)와 충북(830명) 등 5곳이다.
반면 서울시는 6만642명이 줄어들었고 이어 경북 2만6천414명, 경남 2만2천337명, 부산 2만1천895명 등의 순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인구가 감소한 지자체는 나머지 12곳이다.
그러나 지자체별 인구의 증감은 출생이나 사망 등 자연적인 증감보다는 전출입에 따른 사회적 증감에 따른 것이어서 일자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기존 대도시에서의 인구유출이 본격화 하고 있다는게 행정안전부의 분석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6월 발표한 2017~2037년 장래인구 추계를 보면 서귀포시는 지난 2017년부터 사망자수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의 자연감소가 시작됐고, 제주시는 2034년부터 인구의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은 유소년인구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가 지난 2017년 91.6명에서 2037년 256.1명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등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생산연령인구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인구유출 방지 정책이 바라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