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 코로나19 종식…도민들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희룡 지사 정치적 행보, 4·3특별법 개정, 제2공항 화두

2021년 새해를 맞아 많은 제주도민들이 ‘건강하세요’라고 새해 인사를 건넨다.

코로나19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한 삶을 살다보니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새해에는 아쉬운 기억을 털고 희망을 품는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가 되길 바라는 기원이다.

예년과 달리 많은 도민들은 전화로 덕담을 건네며 새해를 반갑게 맞았다.

지난해 아쉬웠던 기억, 부족했던 순간들을 털어버리고 TV나 인터넷을 통해 새해 처음 뜨는 태양과 마주서서 꿈을 되새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고은숙씨(44)는 “모두가 힘들었던 한해가 저물었다. 남편도 코로나로 실직하면서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최근 새 직장을 구해 다행”이라며 “가족 건강이 최우선이다. 새해에는 백신이 개발돼 코로나가 종식돼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를 넘긴 4·3특별법 개정안도 이번만큼은 통과되길 많은 도민들이 기원하고 있다.

4·3유족들은 “지난해 연말 4·3생존수형인에 대한 재심사건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은 제주4·3사건의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재판으로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3특별법 개정안이 이번엔 반드시 통과돼 3만 영령의 억울함을 풀고 제주도민이 화합하고 단결해 밝은 미래가 열리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민여론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가운데, 이에 대한 결과가 어떻지, 지역 사회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심사다.

새해를 맞아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화두도 빼놓을 수 없다.

도민사회에서는 원 지사가 ‘대선 후보경선에’ 나자기 못하면 ‘지선’을 통해 3선에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화자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매일과 신년대담을 통해 “차기 대선은 2022년 3월이다. 너무 이르다. 분명한 것은 제주가 저의 중심이고, 최우선이라는 점”이라며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답변으로 피해갔지만, 원희룡 지사의 대권행보에 도민은 물론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2022년 6월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여당인 민주당이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원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민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제주해상에서 침몰된 32명민호 실종 선원에 대해서도 무사하길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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