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된 선채 내부 감식…또 다른 실종 선원 발견 여부 주목

지난해 12월 30일 새벽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침몰된 32명민호가 침몰 6일 만에 인양됐다.

이 과정에서 전복선박선체 인근에서 실종된 선원 시신 1구가 발견됨에 따라 인양된 선채 내부에서 또 다른 실종된 선원이 발견될지 주목된다.

제주해경은 4일 오전 10시부터 32명민호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12시 30분경 선체의 절반 정도 남아 있는 선미 부분의 유실을 막기 위해 그물로 감싼 뒤 크레인에 연결해 바지선으로 옮기는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선미를 물 밖으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경은 시신을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한 결과 실종 선원인 장모씨(68)로 확인됐다.

해경은 명민호 선체를 실은 바지선이 제주항 7부두에 도착하는 대로 내부 수색과 함께 정밀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고 직후 32명민호 선원들이 선미 부분 객실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던 만큼 또 다른 실종 선원이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발견된 사체1구가 명민호 선원으로 확인되면서 실종 선원은 4명이다.

앞서 제주해경은 지난달 31일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선원 김모씨(73)의 시신을 발견한 이후 지난 3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집중 수중수색 중 실종 선장 김모씨(55)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해경은 4일 함선과 선박 24척을 동원해 표류 예측 지점을 40.8km로 확대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육상에서도 해경과 경찰, 소방, 군인 등 1002명이 투입돼 귀덕포구와 김녕까지 해안 수색구역을 넓혀 집중 수색 중이다.

제주 한림선적의 저인망어선인 32명민호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 30분경 제주항 2.6km 해상에서 전복된 뒤 파도에 밀려 표류하다 다음날인 30일 새벽 4시경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침몰된 어선에는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7명이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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