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반기 공모 나설 듯...제주, 대구, 인천 경합 예상

제주대병원. [연합 자료사진]
제주대병원. [연합 자료사진]

정부가 올해 상반기중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공모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늦어도 올해 2분기 중에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대구를 포함해 인천과 제주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네번째 감염병 전문병원이 어느 지역으로 선정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국회는 앞서 지정된 호남권, 중부권, 영남권 병원 세 곳에 대한 추가 공사비 45억원과 함께 신규 건립을 위한 설계비 23억원 등 총 158억원을 2021년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조선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 이은 네 번째 감염병 전문병원이 올해 추가로 지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올해 본예산에 제주와 인천지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위한 실시설계 비용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예산 편성 과정에서 호남, 중부, 영남 등 3개 권역이 35병상으로 규모가 축소됐고 제주와 인천은 제외됐다.

제주지역은 육지와 고립돼 감염병 환자가 대거 발생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송이 어렵다는 지리적 약점을 지녔다. 각종 국제행사와 무비자 입국 등 영향으로 해외감염병 유입과 확산 위험수준도 높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사태 이후 2016년 충남대학교에 의뢰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방안 연구개발용역에서도 제주를 비롯한 5개 권역(제주·인천·중부·영남·호남)에 권역당 50병상이 필요하다고 제언한 바 있다.

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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