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22.9㎝ 눈…일부 산간도로 통제
기상청 "오늘 추위 최고 절정 한파의 최대 고비"

이틀째 폭설이 내린 8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도로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
이틀째 폭설이 내린 8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도로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까지 몰아지면서 일부 산간 도로가 통제됐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동부·북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제주도 서부·남부·추자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라산 어리목 31.1, 산천단 21, 표선 22.9, 성산 16.6, 유수암 7.8, 제주(제주시 건입동) 6.5, 제주공항 6.1의 눈이 내려 쌓였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눈이 10이상 쌓이겠으며, 특히 8일 오후부터 9일 오전 사이 눈이 매우 강하게 내려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적설량은 8부터 10일까지 제주도 산지 등 많은 곳 30, 중산간 이상 1020.

제주도 해안지역에도 510의 눈이 내려 쌓이겠으며, 동부지역 등 많은 곳은 15이상 눈이 오겠다.

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한국공항공사 특수차량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연합]
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한국공항공사 특수차량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연합]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전날부터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에도 많은 눈이 쌓여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다만, 516도로 노선버스는 월동 장비를 설치해 운행하고 있다.

비자림로와 제1산록도로, 첨단로는 소형의 경우 통제됐으며, 대형차량은 월동 장비를 구비해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번영로, 남조로, 서성로, 2산록도로, 명림로는 소형과 대형 모두 스노체인 등을 감아야만 운행할 수 있다

평화로와 한창로, 애조로, 일주도로 및 시내 도로는 소형의 경우 월동 장비를 필수로 구비해야 한다.

많은 눈과 함께 북쪽에서 유입된 차가운 공기와 강한 바람으로 제주는 매우 춥겠다.

제주도 산지에는 3일째 한파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지점별 아침 기온은 한라산 윗세오름 영하 16.2, 서귀포 영하 3.4, 성산 영하 3.8, 고산 영하 2.6도 등이다.

낮에도 기온이 오르지 않으면서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 내외로 나타나겠다.

제주는 북극발 한파가 이틀째 몰아치면서 그야말로 냉동고를 방불케 하는 날씨로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 시내에는 한 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눈보라가 휘몰아치기를 반복했다.

곳곳에 주차된 차들 위로는 족히 35가량의 눈이 내려 쌓였다.

도로에선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춘 버스와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했고, 대부분 도민은 차량을 두고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새벽부터 스노체인을 감고 있던 도민 강모(55)씨는 "제주시 이도2동에서 한림읍까지 1시간을 운전해야 하는데, 눈이 많이 내려 쌓여 걱정"이라며 "스노체인을 감았지만 빙판길이 된 도로와 계속해서 내리는 눈을 보니 출근길이 녹록지 않을 것 같아 한 시간이나 일찍 집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8일 절정을 이루면서 한파의 가장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평년보다 26도 낮은 맹추위가 이어지겠다""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와 노약자 등은 한랭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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