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폭설이 내린 8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도로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
이틀째 폭설이 내린 8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도로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

제주 전역을 꽁꽁 얼어붙게 한 ‘북극 한파’로 난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도내 겨울철 최대 전력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7일 오전 10~11시 사이 도내 최대 전력 사용량은 95만9천㎾를 기록했다.

이는 도내 겨울철 최대 전력 사용량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2018년 1월 26일 95만㎾보다 9천㎾ 높은 수치다. 다만 최대전력수요 발생 당시 전력공급 예비전력은 41만5천㎾로 전력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또한 지난 5일부터 최대전력 90만㎾를 넘는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도내 1월 평균 최대전력이 약 82만2천㎾이며, 90만㎾ 이상을 기록한 날은 단 3일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수치다. 

8일에는 추위가 절정을 이루면서 겨울철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8일 오후 6~7시 사이 도내 최대 부하전망을 97만4천㎾로 예상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지난 6일 밤 사상 첫 한파경보가 발효된 이후 강풍과 폭설 등 맹추위가 이어져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대전력은 순간 전력수요가 아니라 1시간 평균전력이 최대인 전력수요 값을 말하며, 지난해 8월 14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제주지역 최대 전력 사용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를 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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