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씨배 4강·춘란배 8강전서 중국 기사 상대 우승 도전

목진석 대표팀 감독 "신진서, 기량도 정신력도 전성기"

 

2020 바둑대상 MVP 수상한 신진서 9단.[연합]
2020 바둑대상 MVP 수상한 신진서 9단.[연합]

명실공히 한국 바둑의 1인자로 떠오른 신진서(21) 9단이 새해 벽두부터 세계 바둑 정복에 도전한다.

신진서는 제9회 응씨배 준결승과 제13회 춘란배 8강전에 잇따라 출전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응씨배는 10·12·14일 중국의 자오천위 8단과 준결승 3번기를 펼치고 18일 열리는 춘란배 8강전에서는 역시 중국의 판팅위 9단과 대결한다.

2012년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한 신진서는 지난해 확실한 한국랭킹 1위로 자리 잡았다.

메이저 세계대회인 LG배에서 우승하고 라이벌 박정환 9단과의 맞대결인 '남해 슈퍼매치'에서 7전 전승을 거두며 왕좌에 올랐다.

올해 목표로 "세계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는 것"이라고 당차게 밝혔던 신진서가 가장 집중하는 대회는 역시 응씨배다.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데다 우승상금도 40만달러로 가장 많아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는 프로기사들에게 꿈의 무대다.

한국 기사중에서는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최철한 9단이 응씨배 우승 계보를 이었고 이세돌·박정환 9단은 아쉽게 정상을 밟지 못했다.

신진서는 세계 정상으로 오르는 첫 관문인 응씨배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자오천위와 상대 전적에서 31패로 앞서 있다.

국가대표팀 감독인 목진석 9단은 "신진서는 이제 기량이나 정신력 면에서 완연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라며 "최근 성적뿐만 아니라 대국 내용을 보더라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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