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도의회, 11일 완료 시한 앞두고 기자회견 “언론이 맡아달라”
2개 컨소시엄 구성 두 개 여론조사 기관에 맡겨 공정·객관성 확보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과 홍명환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 간사가 11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왼쪽)과 홍명환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 간사가 11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합의, 서명한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 완료기한인 11일을 넘긴 가운데 제주지역 언론사에서 맡아서 진행할 경우 이달말쯤 완료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이상헌 공항확충지원단장과 제주도의회 홍명환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 간사는 11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합의문 내용 중 ‘여론조사는 2021년 1월11일까지 완료한다’는 문구를 ‘여론조사 기간은 세부 조사방안에 대해 협의해 정한다’고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여론조사 추진과정에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부여받기 못했기 때문이다.
안심번호를 부여받기 위해서는 선거관련 여론조사에 한정이 되는데 제주도는 선거법상 안심번호를 부여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제주지역 언론사 등을 통한 여론조사 방안이다.
제주도의회는 이에따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를 실시할 제주도내 언론사를 찾기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는데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개의 컨소시엄을 구성, 각각 두 군데 여론조사기관에 맡겨 추진하는 방안을 도내 언론사들과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비용이 1회 6천여만원으로 적지 않게 소요되는 것이어서 선뜻 제주도내 언론사들이 나서줄지가 제2공항 여론조사 성사의 관건이다. 
이에따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제주도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현안인 만큼 도내 언론사나 제3기관에서 자체적으로 도민여론조사를 실시해 줄 수 있는지 타진하기로 했다.
홍명환 의원은 “여론조사를 맡아 줄 언론사가 정해지면 안심번호 확보를 비롯해 여론조사까지 최소 13일이 소요된다”면서 “제주도민들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는 최대 현안인 만큼 도내 언론사에서 여론조사에 적극 나서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특히 조사 주체가 변경되면서 여론조사 문항은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담보하기 위해 ‘성산 주민 별도조사’와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 등의 기존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서 실시할 수 있도록 조율할 계획이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지난해 12월12일 합의문에서 표본조사는 성산읍을 포함해 제주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유선 20%와 무선 80%의 비율로 실시하며, 각 조사 시 2개 업체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별도조사는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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