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진행
LCC 자회사간 통합도 예측

아시아나 항공 인수에 속도내는 대한항공 [연합]
아시아나 항공 인수에 속도내는 대한항공 [연합]

지난해 코로나19로 악몽같은 한 해를 보낸 항공업계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달부터 다시 직원 유급휴직에 들어간다. 한숨 돌린 항공업계는 산업 재편으로 재비상을 준비 중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대한항공과 주요 LCC 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국적항공사들이 6개월 유급휴직에 돌입한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이 해가 바뀌면서 갱신됐기 때문이다.  

앞서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240일 동안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은바 있다. 그러나 기간이 종료되면서 유급 휴직에 이어 무급 휴직, 급여 반납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악화가 이어져 이스타항공의 경우 직원을 대폭 줄이는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

인건비는 유류비 다음으로 항공사의 고정 지출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휴업수당의 75%를 보전해주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고정비용이 어느 정도 해소됨에 따라 항공사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지원금 지급기한 6개월 이후인 하반기에는 다시 무급휴직 전환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금소진으로 유동성 공급이 절실한 상황에서 항공업계의 구조적 개편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현재 항공업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진행되면서 ‘메가 캐리어’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사 LCC 자회사간 통합도 예측돼 항공업계의 구조적 개편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편, 백신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대로 관광업계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여객 수요도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항공업계가 정상화를 이루기 전까지 이 기간을 어떻게 버티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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