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동쪽 해상에서 우리나라 해양경찰청 경비함정과 일본 측량선이 대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0시 한국해경은 서귀포 남동쪽 130㎞ 해상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 쇼요(昭洋)‘를 발견했다.

해경은 3000t급 경비 함정 3003함과 3012함을 교대로 출동시켜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 ’쇼요‘를 향해 무선으로 조사 활동을 멈추라고 요구했지만,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은 해경 측의 요구를 무시하고 제주해상에서 계속 해양 조사를 이어갔다.

일본 정부는 자국 EEZ에서의 정당한 조사 활동이라고 주장하며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

해상보안청은 이달 시작한 이번 조사 활동을 내달까지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해경 선박과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이 대치한 해상은 한국과 일본의 양쪽 연안에서 200해리 범위에 있는 중첩 수역인 제주 동남쪽 해상이다.

조사를 둘러싼 양측의 대치는 지난해 8월에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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