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낙엽현상으로 ‘시들시들’·월동채소 이번 주말 피해 시작
제주도, 수세회복 엽면시비·배수로 정비·병해충 방제 등 관리 당부

제주지역이 유례없는 장기 폭설과 한파에 따라 감귤을 비롯한 월동 농작물의 동해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서 사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역이 유례없는 장기 폭설과 한파에 따라 감귤을 비롯한 월동 농작물의 동해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서 사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역이 유례없는 장기 폭설과 한파에 따라 감귤을 비롯한 월동 농작물의 동해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서 사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지역에 내린 폭설 및 한파로 인한 농작물의 동해피해 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농작물 사후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 농업기술이 집계한 도내 농촌지역의 적설량은 지난 10일까지 표선면 32.6cm로 가장 많았고, 성산 19.9cm, 강정 17.7cm, 제주 9.2cm, 서귀포 4.0cm 등 도 전역에 많은 눈이 쌓였다.
이에따라 제주도내 농경지 32개소 설치된 기상관측 결과에 의하면 기온이 영하로 70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땅이 얼어붙은 지역이 19개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고지대는 물론 저지대 노지감귤 과수원에서도 잎이 시들어가는 동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귤나무의 동해 피해는 발생시점으로부터 두 세달 이후에 그 피해 정도를 알 수 있는데다 올해는 해거리의 영향으로 감귤 수확량이 많아 수확 이후 수세가 많이 약해진 상태여서 피해정도가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함께 월동무와 마늘 등 월동채소 등에서 동해피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13일부터 평년 기온이 회복될 경우 이번 주말을 전후로 동해로 인한 피해 증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폭설과 한파에 의한 작물별 주요 예상되는 피해로 △미수확 노지감귤, 노지 한라봉 및 시설하우스 재배 감귤류는 과실 표피 탈색, 과실 물러짐 및 속마름 증상, 부피과, 나린진 성분 함량 증가로 쓴 맛 발생 등을 예상하고 있다.
키위재배지에선 저온에 민감한 레드키위 및 지난해 감염원이 있었던 과원에서 궤양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월동무 등 채소류는 바람들이 및 스펀지 현상, 뿌리내부 어린 조직 손상, 물러짐, 줄기 동공현상, 이취 발생, 갈변, 균핵병 등 병 발생으로 아예 수확하지 못할 전망이다.
마늘 등 밭작물은 잎 끝마름, 잎 꺽임 및 긁힘, 썩음, 습해, 잿빛곰팡이병 등 병 발생, 시설과채류는 냉해 발생, 생육부진, 불량과 및 잿빛곰팡이병 등 병 발생 등이 예상된다.
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감귤류는 하우스 및 노지감귤 나무에 쌓인 눈 제거, 수세회복 엽면시비, 미수확 감귤 상품성이 있는 과실 선별 수확, 저장창고 환기 및 부패과 철저한 선별 후 출하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농업기술원은 특히 밭작물 및 월동채소는 날씨가 회복되면 요소나 4종 복합비료 엽면시비로 수세회복에 힘쓰고 눈이 녹으면서 습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배수로를 정비하고 병해충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월동무, 비트, 브로콜리, 콜라비는 조기 수확해 저장 또는 출하 △조생종 양배추는 통터짐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수확 후 출하 △쪽파는 활대와 한랭사 등 이용 터널재배로 눈 또는 바람 피해 등을 예방해야 한다.
시설과채류는 생육 최저온도 이상 유지하고 난방 및 환기를 실시해 습도를 낮춰 잿빛곰팡이병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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