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석-한경119센터

최근 제주지역에 폭설이 내리는 등 한파가 찾아옴과 동시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최근 5년간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는 총 4200여 건에 달하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도 겨울철이 다른 계절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800여 건을 훌쩍 넘는 난방용품 화재는 가정 내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기에 사용 시 꼼꼼한 확인과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사용하는 난방용품은 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자칫 위험천만한 ‘폭탄’이 될 수도 있기에 난방용품의 사용설명서 주의사항을 유념하고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먼저 전기장판의 경우 접어서 보관했을 시 접혔던 부분의 열선 피복 손상으로 발열이 생기거나 열선의 단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마른걸레로 깨끗하게 닦아야 하고 전기장판 위에는 라텍스와 같이 불이 잘 붙는 재질의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 잠을 자는 등 장시간 전기제품을 사용할 경우 적정 온도(35~37℃)를 유지해야 하고, 사용하지 않은 채 장기간 보관할 때는 접지 말고 돌돌 말아서 보관하고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지 않도록 한다.
전기히터(난로)의 경우 사용 전 전기선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전기난로를 사용할 경우 전기난로의 안전장치(넘어지면 스스로 꺼지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가동상태에서 위로 들어 밑부분을 살펴보며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고 연통 주변 벽과 천장 사이는 일정한 거리를 두어 설치하고 주변 2m 이내에 땔감 등 가연물을 쌓아두지 않도록 하며 화목을 너무 많이 투입하면 과열에 의한 복사열로 주변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또한 소화기는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 비상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 외에도 난방용 전기제품 구매 시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규격제품인지 확인하고 전선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확인 후 사용해야 하며 또한 과열 차단장치 및 온도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화재 발생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 또한 멀티탭은 전기기구가 연결될 때마다 콘센트 온도가 상승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용품은 플러그를 제거하도록 한다.
난방용품은 적은 비용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며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해 모두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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