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직책은 잇따라 낮아져 

 

김정은과 김여정.[연합]
김정은과 김여정.[연합]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공식 직책이 이번 제8차 당대회를 계기로 잇달아 낮아져 주목된다.

김여정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 제1부부장이었으나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 비난 담화를 발표하면서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직함을 사용했다.

지난 128차 당대회 당 지도기관 선거에서는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내주고 당중앙위 위원으로 물러났다. 당중앙위 위원은 당내 주요 전문부서 부부장에게 주로 부여되는 직위다.

김여정은 전날 김 위원장이 새로 구성된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도 네 번째 줄로 밀려났다.

김여정 옆에서 늘 함께 다니던 같은 직급의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이번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및 조직비서로 선출돼 서열 3위로 초고속 승진한 것과도 비교된다.

김여정은 지난해 당내 서열 1위 부서인 조직지도부의 제1부부장을 꿰찬 후 대미·대남 메시지를 직접 던지곤 해 이번 당대회를 통해서도 당내 공식 직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빗나갔다.

그러나 김여정의 공식 직책이 비록 낮아졌다고 해서 정치적 위상과 역할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여정이 최고지도자의 여동생이자 김정은 집권 이후 국정 전반을 보좌하고 함께 협의하며 오른팔 역할을 해온 만큼 직급이 낮아졌다고 해서 정치적 위상이 달라질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연합]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