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고용동향 발표
연간 취업자 수 전년비 4천명↓

지난해 제주 지역 실업률이 2005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실감케 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도내 취업자 수는 37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7월부터 회복세를 보였던 고용지표는 67.1%로 다시 하락했다. 이는 2013년 66.4%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실업률은 전년대비 0.4%p 상승한 2.5%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05년 이후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실업자 수는 1만명으로 전년보다 1천명 증가했다. 가사나 육아, 질병 등의 이유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6천명으로 전년대비 8천명이나 크게 늘었다.

특히, 12월 들어 제주 지역 고용 지표가 급속히 악화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1월까지는 서비스업 부진이 다소 완화되면서 고용률은 69.2%까지 올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에 그쳤다. 실업률도 1.4%로 코로나 이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12월 들어 고용률은 67.1%로 떨어졌고,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1만1천명이나 감소한 37만 9천명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은 2.3%로 나타났으며, 4분기에만 도내 청년실업률이 전년동분기대비 3.1%p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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