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 많은 태풍 등 기후변화로 인해 불안정한 이상기상 현상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준 해로 기록됐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연평균기온은 16.8℃로, 1961년 기상청 관측 이래 8위에 해당하는 온난화 현상을 보였다.

봄철부터 가을철까지 들쑥날쑥한 기온 변화를 나타냈다.

1월과 지난 겨울철(2019년 12월~2020년 2월) 기온은 역대 가장 높은 기후변화 속에서 이례적으로 가장 따뜻했던 특징을 보였다.

3월 평균기온은 11.9℃로 높았으나 4월 평균기온은 13.6℃로 쌀쌀했다. 5월은 평균기온 18.8℃로 봄철 기온변동을 보였다.

여름철 시작인 6월은 이른 폭염이 지속됐고, 7월은 선선했던 날이 많았으며, 8월은 다시 기온이 올라 여름철 기온도 들쑥날쑥했다.

장마기간은 49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긴 장마철, 잦은 집중호우, 태풍 등의 영향으로 연 누적 강수량은 1739.6㎜(평년값 1535.1∼1836.3㎜)를 기록했다.

태풍은 총 23개가 발생한 가운데 이 중 4개가 8~9월 초까지 제주도에 영향을 줬다. 특히, 고수온역(29℃ 이상)을 통과하면서 강도를 유지한 채 제주도 해상을 지나 많은 피해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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