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스포츠 도박한 정현욱

불법 베팅 여부는 확인 어려워

 불법 도박 타파 퍼포먼스.[연합]

 불법으로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투수 정현욱(22)이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정현욱은 14일 오전 두산 관계자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다.

본격적으로 수사 기관이 현역 선수의 베팅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을 어긴 정현욱을 조사한다.

두산은 13“KBO에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투수 정현욱과 포수 권기영의 자격정지 선수 지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도 불법 도박 관련 등을 보고한 두산은 경찰서에 연락해 수사 의뢰과정을 확인했다.

스포츠토토 베팅을 시인한 정현욱도 수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두산 관계자도 정현욱과 함께 경찰서를 찾았다.

법으로 금지하는 사행성 사이트에 접속한 권기영은 아직 경찰서에 출석하지 않았다.

정현욱은 구단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A선수가 협박하며 돈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현욱과 입단 동기인 A선수는 이번 문제가 아닌 다른 사유로 이미 방출당했고, 현재 군 복무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방출된 A선수의 스포츠 도박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선수가 복무 중이어서 직접 물을 수도 없었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정현욱과 권기영처럼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 KBO 보고서에는 A선수 관련 의혹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두산과 KBO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특히 현역 선수의 스포츠토토 베팅은 무척 예민한 문제다.

정현욱이 승부 조작 유혹에는 빠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2년 승부조작 사건으로 휘청였던 프로야구는 스포츠 도박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KBO는 두 선수를 자격정지 선수로 공시할 전망이다.

정현욱과 권기영 두 선수 모두 중징계 대상인 건 확실하다.

스포츠 도박에 관한 KBO리그 규약은 더 강하다.

KBO도 야구규약 제1486항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운영 및 이용행위 등 국민체육진흥법상 금지 또는 제한되는 행위를 하면 KBO 총재는 부정행위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서약서를 통해 더 강력한 징계를 경고하기도 했다.[연합]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